광고대행사 코래드(대표 김명하)가 영화업에 진출,첫작품으로
"헤어드레서"를 만든다.

코래드는 91년 <주>한국비전을 설립,영상물제작사업을 해오던중 지난해
시네마팀을 새로 구성,영화제작을 준비해왔다.

"헤어드레서"는 탱크주의 CF감독으로 널리 알려진 최진수씨(37)가 연출,
톱스타 안성기씨가 주연을 맡는다.

이 영화는 별볼일 없던 미용사가 일급 헤어디자이너로 급성장하면서
일어나는 갖가지 이야기를 유쾌한 사회풍자극 형식으로 그리는
블랙코미디.

안성기씨가 헤어디자이너 앙리박으로 분해 개머리 헤어스타일과 독특한
가위춤을 선보이며 새롭게 변신한다.

극중 가위춤은 현재 뉴욕에서 활동중인 무용가 안은미씨에게 직접
지도받고,미용기술은 LA에서 헤어숍을 운영하다 이번 작품을 위해
귀국한 헤어디자이너 최광호씨로부터 직접 전수받고 있다고.

코래드측는 이 작품을 위해 "컴퓨터를 이용한 세트디자인과 촬영전
광선의 효과를 검토할수 있는 시뮬레이션작업등 다양한 신기법을 적용,
화면효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영화스텝의 2배에 가까운 인력을 투입하고,미용과 패션에
대한 연구및 음악 미술 무대 조명등에도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며
"정상의 광고회사가 만드는 영화답게 기존 한국영화와 구분되는 진보적
영상과 테크닉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