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기독교방송.사장 권호경)는 오는 3월6일부터 오락프로그램을 전면
폐지하고 선교.시사.정보프로그램만 방송키로 했다.

권호경사장은 14일 프레스센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매체.다채널시대
에 AM라디오방송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기존의 백화점식편성을 지양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채널특화를 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편이 이뤄지면 현재 17%를 차지하는 오락프로그램이 전면폐지돼 평일의
경우 시사.정보프로그램이 전체의 62.4%나 차지하게 된다.

권사장은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채널특화의 차원이지 교육방송이나
교통방송같은 전문채널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선교프로그램의 경우 과거와 달리 정보.탐방등을 가미한 간접
선교방식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정보물의 경우 전문진행자를 초빙하는등 경제분야를 강화하는 점도 특징.
라디오경제마당(오후2시-2시30분 이대백용호교수), 증권전문가 엄길청의
정보시대(오후3~5시)등 경제정보프로그램이 신설된다.

CBS는 이와 함께 구조개편도 단행한다.

최근 MBC등과 마찬가지로 편성국의 경우 국장.부장을 제외한 간부를
책임프로듀서(CP)로 전환하며 직종구분을 없애 아나운서도 프로그램제작에
투입키로 한것.

< 정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