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 카디널 디자이너 >


올봄 남성정장은 전반적으로 안정감있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연출에
초점이 맞춰진다.

시원하고 산뜻한 느낌의 회색과 청량한 파란색이 주류지만 첨단유행색은
붉은색이 가미된 갈색이다.

레디시브라운의 경우 코디네이션하기가 쉽지 않지만 잘 입으면
더없이 세련되고 부드러운 남자의 멋을 풍길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베스트의 대유행이 예고되고 있으므로 양복색상에
맞게 두세가지 준비하면 나이에 관계없이 한결 감각적이고 앞서가는
남성의 분위기를 나타낼수 있다.

먼저 베이지색 베스트를 구입,중간색조의 갈색양복에 조화시킨다.

여기에 같은 계열의 기하학적 무늬가 든 넥타이를 매면 깔끔하고
상큼한 느낌을 준다.

붉은빛이 도는 갈색의 세단추 리넨재킷에 베이지색 바지와 베스트를
곁들이면 활동적이면서도 신선한 이미지를 가질수 있다.

세단추양복의 경우 점차 확산되는 추세에 있고 실제로 아주 뚱뚱한
경우만 아니면 40대이상도 충분히 소화할수 있다.

그러므로 중년층이라도 무조건 거부감을 갖지 말고 입어보면 새봄에
한결 새로운 기분을 만끽할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인 양식을 고집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유행을 받아들이는
것도 자신과 주위의 분위기를 함께 일신시키는 계기가 된다.

세단추양복과 베스트,줄무늬 와이셔츠,여기에 요사이 새로 유행하는
폭이 다소 좁고 잔잔한 무늬의 넥타이를 고르면 10년쯤은 젊어질수
있다.

얼굴이 넓은 편이라면 칼라의 폭이 다소 좁고 긴 와이셔츠,얼굴이
긴편이면 옆으로 약간 누운 듯한 칼라의 와이셔츠를 택하는 것도
어딘지 모르게 멋스러운 남성이 되는 방법이다.

같은 옷이라도 넥타이와 와이셔츠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일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다양한 색과 여러 패턴의 넥타이를 준비해두면
언제나 멋쟁이 소리를 들을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