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국은 주민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공중파방송과 달리 주민과 가깝다는 점을 활용, 방송과정에 지역민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나아가 지역정보 전달및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서초케이블TV 대표이사이자 지역방송국(SO)협의회회장인 박근숙사장은
지역방송국이 나가야할 방향을 이렇게 밝혔다.

케이블TV는 프로그램공급업체, 방송국, 전송사업자등 3개 사업자의
협력에 의해 이뤄진다.

이중 방송국은 연합TV뉴스 두산슈퍼네트워크등 21개(홈쇼핑등 추가채널과
기독교채널 포함하면 27개) 프로그램공급업체(PP)로부터 프로그램을
받아 그지역 가입자에게 중계하는 역할을한다.

방송국은 서울 21개를 비롯 전국적으로 54개가 있다.

박사장은 "서초지역은 자타가 최상의 사업지임을 공인하는 곳"이라며
"장비구입에 엄청난 비용이 드는등 어려움이 많지만 가입자 조기확보로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한다.

현재 서초방송국에 가입의사를 밝힌 가구는 6천가구이며 이중 3백33가구가
시험방송을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

본방송때까지 서초방송국의 가입자수 목표는 1만가구. 지역방송국은
PP프로그램의 중계와 함께 자체프로그램도 내보내야 한다.

"본방송때까지는 한가지 프로그램을 각2~3시간씩 총5시간정도 방송할
예정입니다.

그런다음 점차 늘려 10시간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전문인력이 부족하지만 자체교육을 통해 미비한 점을 보충해가고
있습니다"

박사장은 행정사항공지, 문화.예술행사안내, 물물교환시장 개설,시장정보,
지역문화재 소개등으로 지역프로그램을 편성할 계획이라며 예술의전당이나
서초구내 대형백화점과 연계하면 수준높은 프로그램을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케이블TV 수신료의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도록 적극 건의하고
수신료배분에 관한 협의, 관련장비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조정하는
일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권성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