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글벨과 함께 영화"러브스토리"의 주제가가 정겨운 크리스마스시즌,연인
혹은 온가족이 함께 볼만한 연극.무용 6편이 무대에 올려져 눈길을 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극단 현대극장)와 "번데기"(극단 맥토),연극
"빈방 있습니까"(예술의전당),무용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현대무용
진흥회)와 유니버설발레단및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크리스마스와
연말 관객을 겨냥한 작품들.

뮤지컬과 무용으로 동시에 공연되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예수의 마지막 7일간을 다룬 작품으로 성탄절 고정레퍼토리.

극단 현대극장은 20~25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록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공연하고,한국현대무용진흥회는 같은 이름의
무용극을 22~25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무대에 올린다.

"호두까기인형"은 크리스마스전날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꿈과 동화의
세계를 다룬 발레.

유니버설발레단이 17일까지 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데 이어
국립발레단도 20~27일 국립극장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작품은 로이 토비아스와 애드리언 델라스의 안무가
특징이며,국립발레단 작품의 경우 워싱턴발레단 주역인 크리스토퍼
도일과 프랑수아즈 튜브니가 출연하는 점이 관심을 끈다.

연극 "빈방 있습니까"와 뮤지컬 "번데기"는 이웃끼리의 따뜻한 정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

16~30일 예술의전당토월극장 무대에 오르는 "빈방 있습니까"(최종률작.
연출)은 81년 초연이래 매년 12월이면 공연되는 성극이다.

교회의 성탄극에 참여하는 지진아 덕구의 순결한 영혼을 통해 성탄절의
참의미를 되새긴다.

올해 서울연극제 대상 수상작인 "번데기"(오은희작 이종훈연출)는
크리스마스에 맞춰 21~27일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재공연된다.

껍질을 벗고 나비로 탄생하는 번데기를 통해 장애아들의 재활의지와
희망을 그리고있다.

공연기간중 장애아동과 불우청소년들을 초청하고 "휠체어와 목발
전달식"등의 행사를 마련,연말공연의 의미를 더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