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레지스드브레
역자 : 정진국
출판사 : 시각과 언어

현대프랑스의 대표적 지성 레지스 드브레(54)가 쓴 이미지변천사.

"서구적 시선의 역사"라는 부제를 가진 이책은 그를 유명하게 만든 학문인
"메디올로지"(매개론)를 통해 이미지문화의 흐름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짚어가고 있다.

매개론의 핵심은 현대사회의 인간들이 이데올로기의 시대가 아닌
아이코놀러지(Iconology)의 시대, 즉 실체가 아닌 그 재현물이 지배하는
세상을 산다는 것.

이같은 맥락에서 저자는 고대 알타미라동굴 벽화에서 현대 대중문화산업의
다양한 산물들, 즉 비디오 텔레비전에 이르기까지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종국에는 인간을 지배하는 수많은 이미지를 분석하고 있다.

레지스 드브레는 60년대 라틴아메리카를 여행하다 볼리비아에서 정치범으로
감옥살이를 했는가하면, 85년부터 93년까지는 미테랑대통령의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유혹자 국가" "일반매개론 강의" "갈리마르사상 총서"등의 저서를 냈으며
최근에는 한국을 방문, "미디어가 통치기술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강연
했다.

미술평론가 정진국씨가 번역했다.

(4백47면, 1만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