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등으로 방이나 거실 전부를 밝히는 전체조명외에 부분조명기구를
설치, 실내를 분위기있게 꾸미는 집들이 늘어나고 있다.

바닥에 세우는 다리가 긴 플러스스탠드, 가구에 얹어 두는 테이블스탠드,
벽에 달린 작은 브래킷, 천장에서 줄이 길게 늘어지는 펜던트, 천장에서
아래를 부분적으로 비추는 다운라이트 등 여러가지 부분조명기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조명기구는 골동품 분위기가 풍기는 앤틱풍과 자연주의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제품이다.

대리석과 돌,녹슨듯 청록색이 도는 부식시킨 구리,색색의 유리등이
복고풍의 새로운 소재로 떠오르고 있으며 꽃모양의 조명등과 나뭇가지
모양의 스탠드등 자연풍의 디자인이 활용되고 있다.

또 유럽의 옛귀족집에 놓였을 것같은 촛대모양의 전등,한지무늬유리
위에 창살모양 나무로 테두리한 전통풍 등도 등장했다.

샹들리에의 경우 크리스털을 치렁치렁 단 모양대신 부드러운 곡선에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찾는 사람이 늘고있다.

조명기구안에 들어가는 전등도 다양해져 형광등을 구부려 전구처럼
만든 콤팩트형광등, 형광등 불빛을 자연광에 가깝게 조절한 3파장램프가
절전형으로 호응을 얻고있다.

태양광과 닮은빛을 내면서 전구크기가 손가락끝마디 정도로 조그만
할로겐램프는 학생들 책상의 스탠드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요즘은 거실에 서너개의 등을 달고 필요한 부분만 사용하는 부분조명기구를
설치하는 가정이 늘고있는데 이 부분조명은 절전에도 도움이 되고
시신경 자극이 적어 피로도 줄여준다.

밑에서 천장을 비추는 반사조명으로 집안을 무드있게 장식하기도
하고 등위에 선명한 색유리나 대리석을 덮어 온화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한다.

조명등 재질도 은은한 색조를 띤 파스텔톤의 아크릴과 수입자연석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조명기구를 싸게 살수있는 전문시장으로는 점포 1백여개가 몰려있는
청계4가와 용산 전자단지가 있다.

청계4가 조명기구시장에서는 시중가보다 20~30%정도 싸게 살수있고
원하는 모양,방이나 거실 크기와 용도에 따라 주문만 하면 3~4일안에
조명기구를 구할수 있다.

용산 전자단지내에도 조명기구점이 전자랜드 건너편 별관과 원효상가
4.5동,나진상가 15동등에 흩어져있다.

매장이 널찍하고 상품진열이 잘 돼있으며 유명조명기구사 직영점들이
있어 시중가보다 싸게 살수 있다.

배달이나 시공은 조명기구를 판 가게에서 직원을 소개받아 할수있는데
보통 일당 6만원정도.

신한특수조명( 265 )4487 세운조명상가( 267 )7005 미성조명상가( 274 )
6341 신양조명( 267 )4386 조양조명( 717 )4845 레녹스( 706 )2244
중앙조명( 716 )3441

< 권성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