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상황과 역사인식을 표현주의기법으로 형상화해온 화가 송창씨(42)가
26일~12월7일 서울청담동 예가화랑(548-6338)과 박점순갤러리에서 개인전
을 갖는다.

종래의 강렬하면서도 직설적인 표현수법에서 벗어나 기억속에서 사라져
가는 역사적현장을 화폭에 담아낸 풍경화들을 선보인다.

출품작은 600호짜리 대작 "역사의 증언"을 비롯 "임진갯벌""아픈 상처의
그늘"등 유화27점.나무와 흙과 강물,농가로 구성되는 이땅의 풍경을 통해
어둡고 암울한 역사적 현실을 환기시키고 있다.

검정 붉은색등 가라앉은 톤의 색깔과 거칠고 투박한 표면처리로 우리
땅이 지닌 향토적 느낌이 소박하게 표출되고있는 것이 특징.

캔버스에 소나무껍질을 붙였는가하면 철판등의 오브제를 사용해 분단의
그늘속에 가리워진 역사의 상흔을 강조,생생한 느낌을 전달해준다.

"분단등 우리 역사 자체의 상황을 풍경으로 표현해봤습니다.

역사적 현장의 증언과 현실사회에 대한 비판적기능으로 미래지향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송씨는 "앞으로 일상생활주변의 사물을
오브제로 활용,역사문제를 보다 깊이있게 다루겠다"고 밝힌다.

송씨는 조선대회화과와 경원대대학원회화과를 졸업했으며 올해 민중미술
15년전(국립현대미술관)동학100주년기념전(예술의전당)에 참가하는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개인전은 이번이 네번째.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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