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화전이 늦가을 화단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비구상계열에 밀려 위축됐던 구상미술쪽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구상화
작가들의 크고 작은 전시회가 줄을 잇고 있다.

11월 초중순의 구상화전중 눈길을 끄는 것만 10여건에 이를 정도.

만추화단에 이처럼 구상화전이 러시를 이루는 것은 화단전반에 구상화복권
바람이 부는데다 일반애호가들의 구상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구상화전에는 극사실적인 작품부터 다소 추상적인 이미지를 담은
작품까지 폭넓게 소개되고 있다.


1-13일 서울갤러리(721-5968)에서 열리고 있는 김경렬전을 비롯 박일용전
(11-22일 청화랑 543-1663), 전병하전(9-15일 갤러리동주 730-1740),
이성자전(11-18일 이목화랑 514-8888), 위용환전(14-23일 인데코화랑
511-0032), 김해희.백미희2인전(11-17일 가산화랑 516-8888)등이 최근
잇따라 마련되고 있는 대표적인 구상화전.

자연의 생동감을 화폭에 담아온 김경렬씨는 79년 프랑스 르살롱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82,83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연속 특선한 작가.

홍익대출신으로 개인전은 이번이 다섯번째.

출품작은 "겨울나무" "여름축제" "아침"등 1백-3백호크기의 풍경, 정물화
20여점.

물밑정경이 주류를 이루는 그의 작품은 자연의 내면을 생동감있게 표현한
것이 특징.

리얼리티를 통해 자연의 내재율을 표출시키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세필에 의한 섬세한 묘사와 형태묘사, 두터운 칠을 이용한 질감묘사등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서양화가 박일용씨는 84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가.

계명대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가을 그리고 겨울로"를 주제로 한 "해안도로" "7번국도에서" "설경"등
풍경화 20여점을 출품한다.

수평구도에 잔잔히 펼쳐진 가을.겨울풍경을 담았다.

"이성자전"에는 "함께하는 삶을 위한 기도"등 35점이 출품된다.

평범한 여성의 모습과 함께 삶에 대한 희망과 꿈을 소박하게 그려냈다.

화면에 자주 등장하는 새는 이상세계에의 희구와 자유의지를 상징한다.

이씨는 성신여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부산시전초대작가, 운영.심사
위원을 역임했다.

경성대예술대교수로 재직중.

전병하씨는 화력40여년의 원로작가.

전북도전초대작가및 심사위원을 지냈다.

고희기념전인 이번 전시회의 출품작은 "외설악" "지리산비경" "장미"등
풍경.정물화 30여점.

지리산 설악산등의 풍물을 부드러운 색감 속에 사실적으로 담아낸 작품들
이다.

"위용길전"에는 "포구" "복숭아" "첫눈"등 30여점이 소개된다.

조화있는 구도와 소박하면서도 견실한 화풍이 특징.

91년 신한은행광주지점장을 끝으로 은행원생활을 청산, 화업에 뛰어든
작가.

81,82년 일본동경국제미술공모전에서 특선과 우수상을 받았다.

김해희,백미희2인전에서는 추상적이미지가 담긴 "어린시절" "순담계곡"등의
풍경화와 정물화외에 "바라보며"등의 누드화도 선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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