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작실내악곡만으로 꾸미는 이색음악축제가 열린다.

한국페스티발앙상블(대표 박은희)은 한국현대음악에서 창작실내악이
차지하는 위치를 살피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창작실내
악무대를 10~15일 오후7시15분 한국페스티발앙상블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특히 하루하루를 피아노 목관 현악 전통악기등 각기
다른 악기중심의 연주회로 구성,실내악의 묘미를 알수 있는 보다
심도있는 연주회가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17명의 작품이 28명의 중견연주자들에 의해
연주된다.

10일은 "피아노를 위한 앙상블"의 날.이강율 홍수연 김성기 서경선
조인선씨의 작품을 유주현 김대현 최승혜 구자은씨등이 연주한다.

11일은 "목관을 위한 앙상블"의 날로 옥길성 이혜성 김정길씨의 목관5중
주곡과 이만방씨의 플룻독주곡이 발표된다.

12일은 "인성을 위한 앙상블"의 날로 김성기 이영자 서경선 진규영씨의
곡을 소프라노 오덕선 이병렬씨등이 들려준다.

13일은 "현악을 위한 앙상블"의 날.김준홍 진규영 황성호 정태봉씨의 작
품을 정준수(바이올린) 조명희(비올라) 첼로(지진경) 채현석(콘트라베이스
)씨등이 선보인다.

14일은 "전통악기를 위한 앙상블"의 날로 이강율 정태봉 김영재
이상규씨의 작품이 연주된다.

이날의 무대는 특히 해금과 기타,플루트와 가야금 대금등 동서양악기의
접목을 시도하는 작곡가들의 노력이 엿보이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날인 15일에는 "목관과 현악을 위한 앙상블"이 무대를 장식한다.

황성호 조인선 이영자 구본우씨의 작품이 연주된다.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은 박은희씨가 국내실내악 발전을 위해 86년
창단했다.

현재 국내외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주자 35명이 단원으로
해마다 네차례의 실내악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