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을 세계에 알린다''

한국의 젊은작가들이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25일~10월15일 일본동경
소게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의 신풍전-한국의 현대미술''에
최재은씨(41)와 조덕현씨(37.한성대교수)가 초대돼 대규모설치작품을
소개하고 있는가 하면 10월12일~12월12일 개최되는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김영원(47.충북대교수), 신현중(41.중앙대교수), 조덕현씨가
한국대표로 참가,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게 된다.

또 설치미술가 육근병씨(37)는 18일~11월7일 일본히로시마시립미술관
에서 아시안게임기념행사로 열리고있는 "오늘의 아시아미술의 독창성전"
에 한국대표로 출품했다.

특히 "아시아의 신풍전"은 세계적으로 영향력있는 미술인모임인
국제미술관장회의(CIMAM,26일~10월2일)행사에 맞춰 소게쓰미술관이
특별기획한 전시회로 세계무대에 한국미술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고있다.

중국 싱가포르 인도 일본 한국등 5개국에서 6명이 참여하는 "오늘의
아시아미술의 독창성전"역시 일본의 가와마타 타다시,중국의 채국광등
각국에서 주목받는 설치미술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돼 관심을 끌고있다.

이들 국제행사 참가는 영향력있는 세계미술계인사들에게 한국작가
특히 젊은작가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소개함으로써 한국현대미술의
위상을 한단계 높일수있는 계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있다.

최재은씨는 95년 이탈리아베니스비엔날레의 일본대표로 선정된
재일설치작가.

스케일이 큰 설치작품을 발표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최씨는 이번에도
"삶의 메커니즘"이라는 대형작품을 내놓았다.

조덕현씨는 9월초 일본후쿠오카트리엔날레에 참가한 데 이어 10~12월에는
또 94브라질 상파울루비엔날레의 한국대표로 참가하는등 최근 가장
활발한 대외활동을 펴고 있는 작가.

이번전시에는 옛사진을 제재로 한 드로잉과 낡은가구를 함께 이용,
현대속에 살아있는 과거의 숨결을 상징화한 "20세기의 추억"을 출품했다.

상파울루비엔날레는 세계3대 비엔날레의 하나.

올해의 주제는 "2,3차원의 이완과 긴장의 관계를 추구하는 인스털레이션
(설치)과 새로운 실험정신을 보여주는 전시회".

이같은 주제에 맞춰 김영원씨는 "공허-에너지1,2,3",조덕현씨는 "박스",
신현중씨는"얼음스핑크스와 6개의 발톱을 갖고있는 유제동물"을 각각
출품한다.

한국대표단의 커미셔너로 참가하는 김복영씨(52.홍익대교수)는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한국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상영과 사물놀이공연등을 통해 한국전통문화를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재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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