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국악예술단(단장 홍성덕)의 여성국극 "살고지고 살고지고"가 23일
오후7시 서울여의도 KBS홀에서 앵콜공연된다.

"살고지고 살고지고"는 세종대왕의 셋째아들 안평대군과 궁녀 운영,소년문
사 김생등 세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작품.지난 4월 공연돼 중장년층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앵콜공연은 KBS가 국악의해 행사로 마련하는 것. 여성국극은 남녀가
함께 출연하는 창극과 달리 여성창자가 남성역까지 맡아 판소리를 하고 춤
을 춤으로써 독특한 멋과 흥취를 자아내는 우리고유의 창무극이다.

50~60년대에 인기를 끌었으나 현재는 몇몇 사람에 의해 명맥만 겨우 유지
되고 있는 형편이다.

"살고지고 살고지고"에는 임춘앵씨의 뒤를 이어 60년대부터 여성국극계를
이끌어온 김경수(안평대군역) 김진진(무녀역)씨와 국극계중견 김금미(운영역
)이옥천(김생역)씨가 출연한다.

뮤지컬전문연출가인 이종훈씨가 연출을 맡아 우리식창무극의 멋을 되살린
다.음악은 정철호씨,안무는 이용옥씨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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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