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승 혜초가 구도의 일념으로 쓴 "왕오천축국전"의 고향 인도. 가려진
베일속에는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가진 이 신비의 땅이 이번에는 영상으로
소개된다.

SBSTV는 인도 서쪽 끝 사막에서 동쪽 끝 갠지즈강까지, 그리고 남단
칸야.쿠마리 해변에서 북단 라닥에 이르는 인도 기행 다큐멘터리
"떠오르는대륙,인도"(연출 신완수)를 27일부터 4회에 걸쳐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인도의 심오한 정신세계와 다양한 문화양식을 조명하는
한편라오 수상 정부 출범 이후 "아시아의 마지막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 나라의 잠재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1편 "인도의 두 얼굴"은 경제개혁과 함께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봄베이와 수천년간 힌두 최대의 성지로 자리잡고 있는 바라나시
두 도시의 모습을 통해 전통문화와 현대화의 양상을 대비시키고 있다.

10월 2일 방송되는 "하늘의 강,갠지스"에서는 히말라야 산맥 만년설에서
시바신의 머리카락을 타고 내린다는 "신화의 강" 갠지스강을 통해 인도
역사를 총체적으로 되짚어 본다.

최상류 마드리나트 빙하에서부터 바다와 만나는 사가 섬에 이르기까지
길이 2천5백Km에 달하는 갠지스강에 뿌리를 둔인도인들의 삶의 모습이
소개된다.

세번째 시간인 "축제의 사막,라자스탄"에서는 신을 부르는 기도소리와
축제의 음악소리로 가득한 다르,라닥 두 사막의 취재기를 담아 봤다.

마지막회 "또다른 인도,드라비다"에서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방글로를 찾아 이 방대한 대륙의 비전을 제시해준다.

인도의 항공.우주 산업의 메카인 이 지역은 지난해 세계 2위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수출 기지로 부상하기도 했었다.

두달여간의 촬영을 총 지휘한 신완수 SBSTV제작국 부장은 "델리의
뒷골목에서,사막의 한가운데서,만년설 밑의 빙하에서 만난 인도인들에게
느꼈던 한없는 애정과 존경의 마음이 전달되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