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이 인간에게 주는 심미적요소는 무엇인가" "청색이 왜 한국미술가들의
중심색으로서 나타나게 됐는가"

청색을 주로 쓰는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이같은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고자 하는 독특한 기획전이 열린다.

9일~10월9일 서울종로구부암동 환기미술관(391-7701)에서 마련되는 "청색-
또하나의 정신"전에는 수화 김환기화백(1913~74)등 청색을 주된 색조로
사용하는 추상화가 6명과 외국작가 3명의 회화및 조각작품 45점이 출품된다.

김환기의 청색주조작품들을 따로 모아보려는 기획이 발전되어 정상화
유희영 석란희 김춘수 홍승혜씨등 현대작가의 작품이 포함됐다.

청색을 많이 쓰는 작가들의 공통성을 검증해 본다는 것이 취지.

이와 함께 외국미술과 국내미술의 차이를 살펴본다는 의도에 따라 역시
청색을 주로 쓰는 외국작가 3명의 작품을 추가했다.

34세의 나이로 요절한 프랑스의 이브 크라인(1928~62)의 조각, 헝가리출신
의 시몬 한타이(72)와 프랑스의 클로드 비알라(58)의 회화가 각각 소개된다.

김환기화백의 작품은 구체적인 모티브를 가졌던 초기작에서 순수한 점과
선으로 구성된 후기작품까지 모두 35점이 전시된다.

<신재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