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지의 전문화와 세대별 분화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혼여성용 결혼초기 미시족용 미혼여성용등 여성지의 3분화현상과 패션
전문지 인테리어전문지등 차별화 전문화가 최근 여성잡지계의 커다란 변화.

이에따라 부피도 한손으로 들기 힘들만큼 두꺼운 것 일색에서 주간지정도의
얇은 것이 나올 정도로 다양화되고 이에따라 가격차이도 뚜렷해지고 있다.

9월부터 페이지수를 줄이고 가격을 내린 잡지는 "주부생활" "세계여성"
"우먼리빙" "행복이 가득한집"등 4가지.

기혼종합여성지 "주부생활"은 가격을 5천8백원에서 4천5백원으로 인하
하면서 쪽수를 6백42면에서 5백76면으로 줄였다.

마찬가지로 기혼여성을 위한 여성종합지 "세계여성"도 6천5백원에서 4천
8백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미시족을 겨냥한 "우먼리빙"은 8월호까지 4백50면에 달했던 페이지수를
2백50면으로 감량했다.

기사 2백50면에 광고를 1백면으로 제한시킨 것.

가격도 5천원에서 2천5백원으로 싸졌다.

인테리어 정보중심의 "행복이 가득한집"은 광고면을 3분의1로 줄이고 기사
2백면 광고 1백면으로 감량했다.

가격은 6천8백원에서 3천5백원으로 줄었다.

이들 잡지가 체중을 감량하고 가격을 낮추는 표면적 이유는 광고를 줄이고
부수를 늘려 독자위주의 잡지를 만들겠다는 것.

그러나 실은 그밖의 이유도 적잖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수많은 여성지의 난립과 한국판 외국잡지의 등장, 도서대여점의 출현등으로
경쟁은 치열해진데 반해 독자수는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것이
여성지들이 개혁을 시도하는 더 큰 이유로 꼽힌다.

92년 프랑스 패션잡지 "엘르" 국내판이 출판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여성
춘추"를 발간하던 가야미디어가 역시 프랑스패션잡지 "마리 끌레르" 한국판
을 선보였다.

이들 패션잡지는 얇고 기사량에 비해 컬러사진이 많아 시각적이며 3천7백~
3천8백원으로 6천~6천5백원하는 국내 여성지에 비해 훨씬 싸다.

여기에 지난해 8월 웅진출판이 결혼정보 중심의 "마이웨딩"을 출판했고 9월
"가정조선"이 젊은 미.기혼 여성을 목표로한 "FEEL"로 모습을 바꿨다.

기존 여성지중 오래된 "여성중앙"과 "여성동아"는 기존의 4x6배판에서
5x7배판으로 판형을 바꿔 시각화를 꾀했다.

이같은 변화가 근래들어서 내용은 물론 부피와 가격에 이르기까지 다양해
지는 차별화 전문화 바람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여성동아" "여성중앙" "퀸" "우먼센스" "필" "라벨르"등은 6천~6천5백원의
가격과 두꺼운 무게 피부관리 육아 요리 인테리어부터 남편에게 사랑받는
법 재테크 연예인비화까지 갖가지 정보를 싣고 있는 기혼여성 타깃의
종합지.

기존 여성종합지와 기사면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광고페이지를 줄이고
가격을 낮춤으로써 가격경쟁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세계여성" "주부생활"
"우먼리빙".

미혼여성을 겨냥한 여성종합지로는 "레이디경향"(6천원)이 있었으나 지난해
"쉬즈"가 창간됐고 이번달에 "이브"도 출현했다.

특히 "이브"는 18~24세를 타깃으로 하고 2백40면에 광고 80면 가격 2천
9백원의 핸드북으로 등장했다.

"퀸"의 한분순주간은 "앞으로 외국처럼 얇고 가격이 싼 전문지 시대가
도래하리라고 예상하지만 기혼주부들은 아직 육아 패션 요리등 여러가지
정보가 담긴 두꺼운 종합지를 찾고 있다"며 "제작비 따지면 잡지 한권에
2만~3만원 받아야 하지만 광고로 6천원대를 유지하는 형편"이라며 광고면수
가 많을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