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서양화가 이강소씨(51)가 지금까지의 작업을 망라해 보여주는 전시회를
갖는다.

1-15일 서울청담동 박여숙화랑(544-7393)과 서초동 삼풍갤러리(삼풍백화점
내 593-8708)에서 열리는 이씨의 개인전에는 회화 조각 판화등 자연을
제재로 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번전시를 통해 제 작품세계를 고루 보여주고자 합니다. 제목을 붙이지
않은 것은 보는이로 하여금 자유로운 감상을 할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싶어서지요"

이씨는 대구태생으로 서울대회화과를 졸업했으며 경상대교수로 재직중이던
85-87년 미국뉴욕주립대객원교수를 지냈다.

출품작은 회화 20여점, 석판화 20여점, 조각 9점등.

흰바탕에 청색과 흑색으로 새 오리 배등의 형상을 담아낸 그림은 신비롭고
명상적인 분위기를 지닌다.

두부를 썰어 쌓아올린듯한 조각은 중력에 의해 자연적으로 변형되는 흙의
변형을 내버려둠으로써 시각적 충격을 가한다.

이씨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접할수 있는, 편안하게 공감대를 가질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상과 추상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보는이들이
자유롭게 느낄수 있는 이미지와 화면구조의 조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씨는 "오리와 사슴을 그리는 것은 언젠가 동물원을 찾았을 때 호수의
오리 모습이 평온하고 신비롭게 보여 그 이미지를 화폭에 담아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설치미술과 행위예술작업도 시간을 두고 해나갈 생각이라는 이씨는 "10월
하순에 대구 부산등 지방순회전시를 갖고 95년5월에 미국시카고 아트페어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