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6월 무궁화위성을 발사키로 함에 따라 눈앞에 다가온 위성방송
시대를 앞두고 위성방송 운영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선진방송정책자문위원회(위원장 임상원고대신방과교수)는 26일 비공개회의
를 열고 무궁화호를 이용할 위성방송의 채널수및 공민영 분배, 프로그램
편성의 방침등을 집중 토론했다.

23명의 자문위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채널수 문제가 가장 큰쟁점이
된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앞서 공보처는 2개의 공영채널을 포함한 5개의 채널을 1차적
으로 운영한다는 내용의 "위성방송 도입과 정착을 위한 정책방안"을
내놓았으나 위원들의 견해상충으로 확정짓지 못했다.

특히 체신부측 인사들은 수명이 1년인 무궁화호의 사업성을 위해 초기단계
부터 가용채널 12개를 모두 허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보처는 이 시안에서 99년까지 3개채널을 추가로 선정해 총 8개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위원회는 또 채널운영과 관련, 이용권한을 공영에만 줄 것인지 공민영
모두에 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으며 기존 방송사와 대기업의
컨소시엄 구성방안은 특정집단의 영향력을 강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보처의 시안에는 민영채널운영주체를 기존공중파방송사와 민간기업의
컨소시엄으로 이뤄지는 공중파방송중심채널, 혹은 순수민간기업이 운영하는
민간채널로 구성하는 두가지 방안이 담겨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에따라 이번주중에 위원회산하에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이견에 대한 조정을 거친뒤 빠르면 9월초에 최종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보처는 위원회의 건의를 대폭 수용해 올가을 정기국회에 위성방송을
포함하는 방송법개정안을 통과시켜 내년에 사업자선정을 끝낸뒤 97년부터
본격적으로 위성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가 약3,450억원의 예산을 투입, 내년 6월 발사할 무궁화호는
3개의 방송용중계기를 탑재할 예정이며 디지털 압축기술에 의해 중계기당
4개방송채널 운용이 가능해 모두 12개의 방송채널을 가질 수 있다.

가시청지역은 일본 중국 만주땅과 연해주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춘호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