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상반기동안 외화의 관객동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가량
줄어든데 반해 방화는 50%가량 증가해 이 기간동안 우리 영화가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영화는 상영편수 30편에 1백18만7천여명을 동원, 108편에 6백46만
8천여명을 동원한 외화에 비해 여전히 열세에 놓여 있기는 하지만
관객증가율에 있어서는 크게 앞지르는 쾌거를 올렸다.

전국극장연합회 산하 서울시극장협회가 6월30일을 기준으로 집계한
"상반기 서울 개봉관 상영영화 관객동원 실태"에 따르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쉰들러 리스트"가 83만5천9백72명(전국1백90만2천4백53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한국영화"투캅스"가 76만9천6백97명으로 뒤를 이었고,"미세스 다웃파이어"
46만8천2백29명, "취권2" 32만9천9백47명, "스트라이킹디스턴스" 32만3천
6백60명, "완전한세상" 28만9천3백29명, "패왕별희" 24만7천4백54명,
"펠리칸브리프" 23만9천8백66명, "세상밖으로" 18만7천7백15명,
"갯어웨이" 15만 2천3백16명 순으로 조사됐다.

장르별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액션영화와 코믹영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베스트10에 "서편제"만이 끼었던 것에 비해 2편의 작품이
상위에 랭크된 것이 한국영화 분전의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캅스"나 "세상밖으로"등의 영화처럼 참신한 소재를 발굴하고 뛰어난
기획력을 발휘한다면 우리 영화도 성공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좌다.

"투캅스"는 경찰관의 비리라는 이색 소재를 코믹하게 다룬 것이 큰 관객을
모을 수 있었고 "세상밖으로"는 탈옥수를 통해 사회를 풍자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이 두 작품을 제외한 우리영화들은 참패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나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영화만으로 순위를 내면 "투캅스" "세상밖으로"에 이어 "그 섬에
가고 싶다"(13만3천여명),"장미의 나날"(6만8천여명),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3만5천여명) "무거운 새"(3만2천여명)등의 순으로
나타난다.

1,2위를 차지한 두 영화를 제외하면 8위를 기록한 "펠리칸브리프"에도
못미치며 는 2~3만명선으로도 5위권을 차지할 수 있는 실정이다. 또
1만여명 미만에 머무른 영화들이 절반이상에 달하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관객증가율이 이처럼 크게 늘어났다고 해도 전체관객수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아직도 10%대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다.

80년대초 50%정도의 관객점유율을 보인 한국영화의 옛영화를 되 찾기
위해선 정부의 대폭적인 금융지원,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전문인력육성등
영상산업 진흥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영화계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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