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로열 더치(Royal Dutch)/쉘(Shell)석유회사
기획실은 75년이상 된 회사 30개를 대상으로 그들이 오랜 전통을 유지시킨
비결을 찾아보는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는 88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에
"배우는 것으로서의 기획"(Planning as Learning)이란 조사서로 발표되어
하나의 이정표를 남겼다.

전쟁과 혼란, 변화를 거치면서도 이들 회사가 번창할수 있었던 것은 기업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민감하고 거기에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수
있는 능력때문이었다는 것인데 그 능력은 집단교육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결론이었다.

로열 더치/쉘은 과거 20년동안 경쟁사 엑슨(Exxon)이 계속 중앙집권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동안 신속하게 주변환경 변화에 적응할수 있도록 조직을
2백60여개의 자치운영가능 체제로 분산시키는 정책을 썼다.

결과는 91년 걸프전쟁동안 하나의 차질도 없는 정상업무를 수행할수 있었고
92년에는 숙적 엑슨을 매상.수익면에서 모두 이길수 있었다.

변화의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 변화를 예견하고 경쟁자
보다 빠르게 자신을 그 변화에 맞추어 변모시키는 것이다.

그런 "전략적 준비"는 바로 이 책의 부제 - "공부하는 조직체 만들기"
(Making of the Learning Organization)이며, 공부하는 조직체란 적극적이고
조직적으로 배울 능력을 개발하는데 힘써 지속적으로 주변환경에 적응,
탈바꿈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저자는 또 조직체가 변하는 것은 배우는 것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
한다.

이 책은 두가지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

하나는 개인이나 팀의 교육이 아니라 회사 전체의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이고, 또하나는 추상적인 교육이 아니라 구체적인 제안을 통해서
공부하는 조직체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저술하기 위해 애플 컴퓨터(Apple Computer), 제너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 모토로라(Motorola) 등 2백여 회사들을
조사대상으로 삼았으며, 책 전체를 통해 그들의 사례를 거론하고 있다.

총3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는 공부하는 조직체에 대한 개론, 2부는
공부하는 조직체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단계를 제시하고, 3부에서는 공부하는
조직체의 수준향상을 도모할 방안을 제시한다.

첫장에서는 우선 공부하는 조직체의 공통점을 나열하고 개인과 조직체의
배우는 과정을 비교.관찰함으로써 조직체는 어떻게 공부를 하면서 기획
하고, 기획을 실천에 옮기고 결과를 평가하면서 전략을 변경하는가 등을
살핀다.

이어서 공부의 속도를 어떻게 늘리고 깊이와 넓이를 더하는가(2장), 어떻게
공부를 준비로 전환시키는가를 다룬다(3장).

조직체가 배운다는 것은 교육을 기획하고 이행하며 그 결과를 평가.반성해
필요에 따라 진로를 수정하는 과정을 계속 진행시켜야 하는데 2부의 첫장인
4장에서는 지속적인 기획, 5장에서는 임시변통이 가능한 이행, 6장에서는
결과의 심사, 시작했을때의 가정에 대한 질문과 피드백(feedback)의 처리에
대해 언급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전략적 준비의 수준을 한층 높이는 문제를 비행기여행에
비유해서 설명한다.

이륙할때 승객들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안전벨트를 착용한다.

비행기가 정상비행을 시작하면 안전벨트를 풀어도 된다는 신호를 보내는데
그것은 기상조건이 평온한 비행을 할수 있을 것이란 가정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현재 기업환경은 안전벨트를 풀수 없는 상태라는 것, 항상 착용을 하면서
만일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94년 조시-배스사 간 2백2면 30달러)

조승훈 < 미 웨스턴퍼블리케이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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