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오페라영화가 한.불합작으로 제작된다.

삼성전자의 광소프트사업팀인 삼성나이세스는 프랑스의 영화사인 에라토
필름및 이데알 오디앙스와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Madame Butterfly)
를 영화화 하기로 최근 최종합의했다.

삼성나이세스는 총영화제작비 5백60만불(약 45억원)의 16%인 80만불을
투자한다. 나이세스측은 이같은 투자의 대가로 극장상영,비디오,음반등에
있어서 한국내 판권뿐만 아니라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6개국 극장및 TV판권
등도 보유하게 된다.

오페라영화는 원작 오페라를 무대가 아닌 야외 세트에서 영화로 제작하는
것으로 "돈 지오바니""라 트라비아타"등의 오페라가 프랑스와 이태리의
합작으로 제작된 바 있다.

일본 나가사키항을 배경으로 게이샤 초초와 미군장교 핑커톤과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의 감독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의 조카이자 유명한
TV프로그램 사회자인 프레데릭 미테랑이 맡는다. 음악은 쾰른 오페라극장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파리 오케스트라가 담당.

캐스팅 규모도 국제적이다. 타이틀롤인 초초상역은 상하이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 수석 소프라노인 잉 후앙,핑커톤역에는 영국의 테너 데이비드
맥스웰 앤더슨이 배정됐다. 한국인으로는 베를린 콘서버토리에서 수학한
윤광철씨(28)로지오 본 조역으로 참가한다.

영화의 전체적인 제작은 에라토필름과 이데알 오디앙스가 공동으로
책임진다.

오페라영화 "나비부인"은 올 9월 상하이 남부 해안도시에서 크랭크인에
들어가 내년 5월까지 완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