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여년간 "명화의 전당"으로 많은 영화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명보극장이 일대 변신을 했다.

총 1백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지상7층,지하4층 규모로 5개 상영관에
2천5백석의 관람석을 갖춘 복합극장 "명보프라자"로 13일 개관하는 것.

한국영화계의 불후의 스타이자 이제는 사업가로 확고한 위치를 굳힌
신영균씨의 장남 언식씨(36)가 "극장문화의 선도"를 주창하며 경영의
일선에 나섰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수준의 극장이 되리라 자부합니다.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분위기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관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4월 휴관이래 약 1년4개월에 걸쳐 새 단장을 한 "명보프라자"에는
각종 첨단시설이 도입됐다. 영사사고 예방을 위해 무인작동 영사시스템이
마련됐고 THX(루카스 사운드 시스템), DTS(돌비 디지털 사운드 시스템)등
최첨단 음향시스템으로 새시대 관객의 요구에 호응한다.

또 극장내 잔여관객수를 알 수 있도록 매표소에 전광판을 설치하고
동화은행 각 지점에 설치된 모티터를 통해 원하는 자리를 손쉽게 예매할
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획기적인 티켓발매제도로 관객들이 장시간
줄서는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이란게 신씨의 설명이다.

신씨는 또 영화관련 서적이나 각종 캐릭터상품을 판매하는 영화백화점과
시뮬레이션 게임기,멀티비젼을 설치한 부대시설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후 미국에서 MBA과정을 마친 신씨는 "매표업무를
전산화하는만큼 스크린쿼터제도는 반드시 지키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예술의 전당을 설계한 김석철씨가 설계를 맡은 "명보프라자"개관 공사에는
미국 워너브라더스나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등의 전문가들이 기술자문으로
참가, 완벽성을 기했다는 후문이다.

개관프로로는 "트루라이즈"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이연걸의
보디가드"와 "서편제" "마부"등 5편의 방화를 연속상영하는
"한국영화걸작선"이 붙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