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소로 혹서를 이기자" 한바탕 웃음속에 짜증나는 무더위를 잊게 해줄
코믹비디오물들이 잇따라 출시된다.

17-20일 일제히 선보일 여름밤 불쾌지수 제거용 외화비디오는
"웨인즈월드2" "에이스 벤츄라" "황혼의 로맨스"등.

이 영화들은 또 모두 코메디하면 "유치하다"라는 고정관념을 씻어버리기에
충분한 작품완성도를 지닌 것이 특징. 따라서 온가족이 함께 박장대소하며
볼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에이스 벤츄라"(SKC)는 미식축구팀 마이애미 돌핀스의 마스코트인 하얀
돌고래의 납치를 둘러싸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돌고래를 찾아나선
애완동물탐정 에이스 벤츄라의 기상천외한 수사과정이 기둥줄거리.

애완동물탐정의 추적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긴박하게 진행되는 구성이
볼만하다.

TV만화영화 "형사가제트"의 주인공처럼 다소 모자란 듯하면서도 일처리
하나만은 기가막힌 벤츄라(짐 캘리)의 표정연기가 일품. 짐 캘리는 이
영화로 주가를 인정받아 국내에서도 곧 개봉될 "마스크"의 주연으로
발탁됐다.

"마스크"는 금년초 미국 개봉시 "쉰들러리스트"와 "필라델피아"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수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골수 코메디분자"로
일컬어지는 톰 샤디악이 메가폰을 잡았다.

"웨인즈 월드2"(CIC)는 미NBC-TV의 인기코메디프로 "새터테이 나잇
라이브"를 소재로 만든 영화. 이 프로에 실제출연하는 다나 카비와
마이크 마이어스가 타이틀 롤을 맡았다.

유선방송을 통해 방영되는 심야토크쇼 "웨인즈월드"의 더블 MC 웨인
(마이크 마이어스)과 가스(다나 카비). 특유의 유머와 제스처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들은 절친한 친구사이기도 하다.

무리하게 록 페스티벌을 주최하겠다고 나서는등 두 사람이 벌이는 갖가지
해프닝이 폭소를 자아낸다. 입심이 좋은 사람들인만큼 대사 또한 재미있다.

록그룹 "에어로 스미스"와 킴 배신저의 특별출연도 눈길을 끈다. 국내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많은 팬을 갖고 있는 다나 카비는 미국코메디위원회
로부터 3차례나 상을 받은 관록파.

"황혼의 로맨스"(스타맥스)는 중년에 접어든 세 과부의 유머러스한
로맨스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잔잔하게 전달해주는 작품. 비극을 맞이해도
웃음을 잃지 않고 대처한다는 것이 주제. 세트와 의상등 시각적 요소에
세세한 주의를 기울인 점이 영화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고 있다.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에서 주연을 맡은 엘덴 버스턴과 "문스트럭"에서
셰어의 어머니역으로 출연해 그해 아카데미조연상을 수상한 올림피아
듀카키스등 낯익은 배우들이 열연한다.

감독은 "마이애미 바이스" "달라스"등 인기 TV연속극을 연출한 빌듀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