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명문종합대학인 중앙민족대학에 한국 무용 연구실과 강좌가 개설
된다.

최근 북경에서 열렸던 "중국 국제무용제전-WUDAO 94"에 참가를 마치고 2일
귀국한 김매자 창무예술원 예술감독은 "지난달 26일 이 대학 합종웅총장을
만나 내년초 무용과 석사과정에 "한국 창무춤 연구실"을 개설하고 9월부터
수업을 진행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창무회에서 수학한 바 있는 조선족 교포 고홍녀씨가 이 연구실
주임교수로 임명됐으며 강미리, 김선미, 박덕상, 최혜리씨등 현 창무회단원
4명이 객원교수로 강의할 예정이다.

이 연구실은 앞으로 창무회의 지원을 받아 한국춤 연구활동을 펴는 한편
교내 정기공연, 방한공연등을 갖게 된다.

중앙민족대학은 중국내 56개 소수민족 문화의 특성을 연구하는 대표적인
학교로 특히 이 대학 무용과는 소수민족 무용교육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
받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춤 연구실이 개설된 것은 지난 51년 중국영화연극전문대학내
에 납북 무용수 최승희씨의 이름을 딴 "최승희무용연구실"이 설치된 이후
2번째이다.

지난해 북경무용대학에 개설된 조선무용과의 명예교수직도 맡고 있는
김씨는 "연구실이름앞에 ''한국''이라는 국적이 명시된 것은 정치적으로도 큰
의의가 있는 일"이라는 현지 한국대사관측의 설명을 전했다.

한편 세계적인 무용전문학교인 북경무용학원의 개원 40주년을 기념해
지난7월23~31일 개최된 WUDAO 94에서 창무회는 "도르래" "숨" "활"
"비단길" 등 대표작들을 공연해 한국무용의 세계화에 일익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