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독립운동의 흔적을 찾는 작업이 민간
학술문화재단에 의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고려학술문화재단(설립자 장치혁,이사장 김윤경)은 그동안 우리독립운동사
에서 소외되어 왔던 연해주지역의 독립운동유적지를 발굴, 조사하는 사업을
전개해 나가기로 하고 우선 1차로 한국학자들과 러시아학자들로 이루어지는
유적조사단을 구성, 관련자료를 수집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 유적조사단은 한국측에서 김창수 동국대교수(고려학술문화재단이사)를
비롯 박영석 건국대교수(전국사편찬위원장), 유준기 총신대역사교육과교수,
신호웅 관동대 사학과교수, 김승일 성신여대 사학과강사등 모두 7명이
러시아측에서는 김텔미르 원동신문사장, 주영윤 고려인문화중앙회장, 나리사
블라디보스톡대교수등이 참여하게 된다.

한국측학자들은 13일 블라디보스톡으로 향발, 현지에서 러시아측학자들과
합류한다.

이 조사단은 이번 조사에서 신한촌이 있었던 거리와 계동학교등 블라디
보스톡의 유적지와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했던 하바로프스크지역을
둘러보고 관련자료들을 수집하는 한편 당시 활동했던 항일운동가와 유족의
행방및 독립운동가 묘소를 찾는 사업전개를 위한 기초조사작업을 벌이게
된다.

이 조사단은 이후 매년 조사작업을 전개해 나가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더듬는 작업을 꾸준히 벌이게 된다.

연해주지역은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될때까지
십삼도의군, 국민회, 성명회, 근업회등 항일비밀결사조직이 활동하는등
항일민족운동의 주요기지역할을 해왔다.

특히 계동학교 대전학교등 민족교육기관도 이곳에 설립돼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냈다.

고려학술문화재단은 장치혁 고려합섬회장이 1981년 독립운동가이자 민족
운동사학자였던 고 산운 장도빈선생을 기려 설립된 재단으로 처음에는
산운학술문화재단으로 출발했다가 1991년 11월 재단의 명칭을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연해주지역 민족독립운동 유적지조사에 민간학술문화재단이 나서는 것은
극히 드문 사례로 기업의 학술지원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고려학술문화재단 사무국에서는 9일까지 연해주 지역해서 독립운동을
했던 독립운동가의 유족및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독립운동유적지와 묘소확인
에 참고되는 관련 자료를 모으고 있다.

문의 733-6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