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출판의 만남" 그림과 출판이 만나는 새로운 형식의 전시회가
마련된다.

도서출판 열린문화가 화가 이인하씨(48)의 수필집 "그림에서 자라는
잡초"의 출판기념회및 파스텔화전시회를 기획하면서 마련한 "그림이
있는 출판기념회"가 화제의 행사.

7월2-5일 서울용산구동자동 벽산빌딩3층 갤러리아트빔(727-5540)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이씨(2일)외에 이차순씨의 "할머니얘기들어볼래"
(3일), 손봉숙씨의 "꼼꼼한 정치 확트인 정치"(4일), 황필호씨의 "누가
최고스타인가"(5일)의 출판기념회가 이어진다.

이인하씨의 풍경화가 전시되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행사는 그간 호텔이나
음식점에서 열던 출판기념회의 형식에 신선한 변화를 줄것으로 기대된다.

책과 그림을 동시에 감상할수있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출판기념회로 만들겠다는 것이 이번행사의 취지.

도서출판 열린문화의 이계경사장은 "투명하고 아름다운 파스텔화전시회를
곁들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행사를 기획하게됐다"면서 "플룻축하연주회까지 곁들여 그림,음악,책이
함께하는,문화적인 감수성을 높이는 출판기념회가 될것"이라고 밝혔다.

이씨의 출판기념회이자 여섯번째개인전이 될 이번 행사의 출품작은
50여점. 대부분 이씨가 중국실크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등 유럽,
국내 각지를 여행하면서 현지의 풍경을 담은 파스텔화들이다. 한국화
7점도 포함돼있다.

청전 이상범화백의 손녀인 이씨는 홍익대동양화과를 졸업했다. 지난84년
파리그랑팔레데생수채화전에 초대작가로 선정됐고 뉴욕전시회때는
"크리스챤 사이언스 모니터"의 절찬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출판되는 "그림에서 자라는 잡초"는 화가자신의 끈질기고 생명력
있는 삶을 수채화처럼 담담한 필체로 풀어놓은 책.

부친의 월북과 모친의 재혼으로 깨어진 가정경험, 부서진 첫사랑, 이씨
자신의 이혼, 죽을 고비등을 차례로 겪으면서도 자연과 사물을 바라보는
애틋한 시선을 담았다.

이씨는 "여섯번째개인전을 출판기념회와 겸하게돼 기쁘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감상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림과 함께하는 네차례의 출판기념회는 각기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팔순의 이차순씨는 일반인들 뿐 아니라 그 가족과 친지를 초청, 자녀들의
축하를 받는 자리로, 손봉숙씨는 정치에 관심있는 여성들을 한자리에
모이는 계기로, 황필호씨는 "누가 최고의 스타인가"에 등장하는 인물을
모두 초청, 자기의 얘기를 작가에게 되물어보는 형식으로 마련된다.

황씨의 출판기념회에는 연극배우 김금지씨를 비롯 김남윤(바이얼리니스트)
최불암(탤런트) 강기원(변호사) 송보경(서울여대교수) 김수희(가수)정영숙
(탤런트)씨등 유명인18명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