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작품성을 지닌 비할리우드 외화 3편이 7월 극장가에 잇따라 개봉
된다.

러시아를 세계 영화의 학습장으로 끌어 올린 "전함 포템킨", 세기적
예언자의 일대기를 그린 영국 얼라이드 엔터테인먼트사의
"노스트라다무스", 영국작품으로서는 드물게 전세계적인 빅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네번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이 화제의 영화들.

이들은 한결같이 높은 작품완성도를 지니고 있어 할리우드 상업영화에
식상한 관객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달 중순 개봉되는 "전함 포템킨"(우진필름수입)은 영화 이론의 아버지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이 1925년 제작한 세계 영화사 불후의 고전.

에이젠슈타인은 이 영화를 통해 몽타주 이론의 대가로서 많은 영화학도들
에게 오랜기간 회자되고 있다.

사회주의 혁명영화라는 이유로 국내에서는 제작 70여년만에 선을 보이게
됐다.

이 영화는 제1차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난 1905년 제정러시아의 모순상을
86분짜리 흑백필름속에 강렬하게 담아내고 있다.

러시아 흑해 함대의 일원인 포템킨호의 수병들은 장교들의 학대와 열악한
근무조건에 불만을 가지며 복무하고 있다.

구더기가 기어다니는 썩은 고기를 식량으로 사용해 왔음을 알게된 그들은
이를 기폭제로 선상반란을 일으키고 마침내 시민들과 합세해 사회주의
혁명 대열에 나서게 된다는 것이 영화의 기둥 줄거리다.

에이젠슈타인은이같은 뼈대를 각 쇼트들의 연결 여부에 따라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몽타주 기법으로 그려내 영화사의 한 전기를 이루었다.

특히 짜르군의 시민 학살을 묘사한 "오데사의 계단"장면이 압권을 이룬다.

"네번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7월2일 개봉,하명중영화사수입)은 영국
작품으로서는 모처럼 최근 미국과 유럽 전역에 걸처 수주 연속 박스 오피스
최고 히트를 기록한 흥행작.

제목에서도 나타나듯 네 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인간심리의 굴곡을 재미있게 처리한 로맨틱 코미디다.

위트와 매력이 넘치는 32살의 미남 청년 찰스가 친구의 결혼식에 들러리를
서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비터문"의 휴 그랜트와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잎" "녹색카드"로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앤디 맥도웰이 주연을 맡았다.

"낯선 사람과 춤을"으로 84년 칸느 영화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마이크
뉴웰이 메가폰을 잡았다.

"스탠 바이 유어 맨"등 귀에 익은 흘러간 팝송들이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친숙하게 해준다.

"노스트라다무스"(7월2일개봉,무비월드수입)는 "1999년 세계 종말"을 예언
한 세기적 예언자 노스트라다무스의 삶을 그린 영화.

이 영화는 히틀러출현과 2차대전 격전지, 케네디 암살등을 예언한 인물로도
유명한 그를 단순한 점성술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절망속에서도
인류를 사랑했던 휴머니스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니키타"의 체키 카리요, 91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아만다
플러머,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르역을 맡았던 머레이 에이브라함등 낯익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스타워즈" "에이리언"에서 아트 디렉터로 활약한 로저 크리스티얀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