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대형 연극제가 초여름 연극계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지방 연극인들의 최대 잔치인 "94전국연극제"와 국내외 인형극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서울인형극제"가 26일 같은 날 개막돼 연극팬들을 초하의
햇살아래로 나서게끔 하고 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전국연극제는 문예진흥원.연극협회 주최, 경기도.
연극협회 경기지회 주관으로 6월9일까지 수원의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각 시도의 14개 대표극단들이 참가해 최우수상
(대통령상)을 비롯한 단체.개인 7개부문의 상을 놓고 하루 2회씩 치열한
경연을 벌이게 된다.

이번 전국연극제에는 지난해 1편에 불과했던 초연작이 4편이나 돼 눈길을
끈다. 부산 극단 열린무대의 "하늬"(이창복작/연출),제주 극단이어도의
"좀녀", (강용준작/연출)대구 극단 원각사의 "박덩이 로맨스"(최학원작,
강월도각색, 이필동연출), 전남 극단 선창의 "붉은 노을속에 허수아비로
남아"(김창일작/연출)등이 그것.

특히 "좀녀"와 "붉은 노을속에 허수아비로 남아"는 지방 연극계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두 극작가겸 연출가의 작품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3사건을 다룬 "좀녀"의 강용준씨는금년 2월 문예진흥원의 공연예술창작
지원금을 받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폭풍의 바다"를 올려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던 제주 지역의 실력꾼.

"붉은 노을속에 허수아비로 남아"를 쓰고 연출한 김창일씨는 두 차례에
걸쳐 전국연극제 희곡상을 수상했던 전남지역 대표 연극인이다.

한편 이번 전국연극제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숙식 편의 일부를 제공하는
"사랑방"을 지방 연극인들의 교류 본부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전국 연극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은 8월에 개최되는 서울 연극제에
특별초청된다.

국내외 프로 인형극단을 초청해 인형극의 발전과 저변확대를 꾀하는
"서울인형극제"는 금년으로 5회째를 맞아 26~29일 4일간 문예회관소극장,
목동청소년회관, 어린이대공원내 꿈나무극장 등 3곳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필립카시다누스(프랑스) 루팡가인형극단(스리랑카) 스트링
어탯취드(뉴질랜드 독일) 밤비인형극단(일본) 다께노인형극단(일본)등 5개
해외극단과 박영애인형극단을 비롯한 국내 6개극단등 모두 11개 인형극단이
참가해 인형극의 참맛을 선사한다.

프랑스에서 초청된 "필립카시다누스"극단은 정통 프랑스 마리오네트극인
"기뇰"(한 사람이 인형을 모두 조작하는 인형극)을 선보일 예정이며
일본의"밤비인형극단"은 현재 일본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어 수준
높은 무대가 기대되고 있다.

<윤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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