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스승의 날인 15일 EBSTV의 "스승의 날 특집-나의학창시절"
(오전 9시~10시20분,밤9시50분 재방송)에 출연,어린시절과 학창시절의 뒷
얘기들을 공개한다.

지난 12일 오전 11시~12시30분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 프로그램 고정사회
자인 민창기씨와 한 대담내용을 녹화한 이날 방송에서 김대통령은 자신의
성장과정에 얽힌 갖가지 에피소드들을 80분간에 걸쳐 솔직하게 들려준다.

통영중학시절 일본인 교장에 대한 저항으로 설탕부대에 구멍을 내 무기
정학을 받았던 일,부산 전철역에서 일본 불량학생들과의 싸움으로 벌받은
이야기,남달리 수영을 잘해 하동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어린시절에 대한
회상등 을 재미있게 밝힌다. 특히 60년 어머니를 앗아간 북한 무장 간첩단
의 총탄자국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외포리 생가를 떠올리면서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

또 이 프로그램에서는 대담 사이사이에 김대통령의 친지, 스승 7명의
인터뷰를 삽입, 생동감을 더해준다. 조선어학회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렀던 전 경남중교사 박지홍씨는 각별했던 김대통령의 우리말에 대한
애착을 술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