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에 달콤하게 느껴지는 정통 벨칸토창법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이태리
소프라노 카티아 리치아렐리가 13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음악당에서 첫내한
무대를 꾸민다.

올해로 무대생활 25주년을 맞는 카티아는 모차르트로부터 푸치니에 이르기
까지 폭넓은 레파토리를 자랑하고 있는 세계정상급 소프라노.

고음이면서 아주 작고 섬세한 음색을 투명하게 내면서 특히 음의 연결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946년1월18일 이태리 북부지방인 리보고라는 작은 도시에서 태어난
카티아는 23때인 1969년 10월2일 만토바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의
미미역으로 오페라가수에 데뷔했다.

이후 1970년에는 베르디파르마 시에나콩쿠르를 석권했고 1971년 베르디의
목소리를 위한 제1회 TV콩쿨에서 우승을 차지, 유럽전역에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이후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극장및 런던 코벤트가든등 유명오페라극장에
차례로 진출, 세계적인 오페라가수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프랑코 제피렐리감독의 베르디 오페라영화인 "오델로"에서 플라시도
도밍고의 상대역으로 출연해 음악적기량과 함께 뛰어난 미모와 연기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카티아는 베르디의 오페라아리아를 주 레파토리로 하고 있다. 특히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기도''중에서 4막의 아리아는 그누구도 따라갈수 없는
명연주로 정평이 나있고 오페라 ''예루살렘''에서 헬레나역의 1막 아베마리아
는 그녀의 주장기로 역할을 맡고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사르티의 "룬지 달 카로 베네" 비발디의 "키아레 온데"
토스티의 "이상" "세레나타" "이별의 샹송"등 오페라아리아 15곡을 부른다.

피아노협연은 미국출신 피아니스트 빈센죠 스칼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