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5월1일부터 봄 프로그램을 개편,새 모습으로 시청자를 맞이한다.

이번 편성변경의 취지는 공영 방송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여 "밝고
활기찬 사회" 만들기에 앞장선다는 것.

KBS는 이를 위해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대비해 1TV를 "보도 시사정보채널"
로, 2TV는 어린이,교육,가족프로그램이 강화된 "가족문화채널"로 자리매김
하는데 개편의 방향을 맞추었다.

이같은 취지에 따라 2TV의 "꿈의 콘서트" "TV는 해결사"등 그간 공영성에
하자가 있다는 비난을 받았던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폐지됐다. 또 생방송중
출연진의 항의사태로 방송중단 소동이 일었던 1TV의 "열린사회 시민광장"도
막을 내렸다. 폐지된 프로그램은 모두 16가지.

대신 KBS는 20개 프로그램을 신설, 새로 단장한다.

우선 보도부문에서는 뉴스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추세에 맞춰 현재
15분간인 아침 뉴스를 10분 늘리고 오후 5시에는 시청자의 시사 안목을
키워주는 "뉴스를 배우자"를 신설했다.

교양부문에서는 주부대상 시간인 아침에 경제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 것이
눈에 띈다. 1TV의 "주부도 경쟁력이다"와 2TV의 "소비자 시대"등을 신설해
국가경쟁력이 가정의 살림살이에서 비롯됨을 알리고자 했다. 또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한다는 차원에서 가정에서 겪는 문제를 드라마형식
으로 해결하는 "TV 교육위원회"를 신설하고 밤12~1시 "TV공개대학"을 편성
키위해 현재 공보처에 방송시간연장 허가 신청을 해 놓고 있다.

이밖에 휴먼드라마 "인간극장"이 신설되고 MBC에 이어 1TV의 "명화극장"을
월1~2회 더빙없이 자막처리할 예정이다.

<윤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