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방송(SBS)은 18일부터 봄개편을 실시,새 모습으로 시청자를 맞이한다.

이번 SBSTV의 프로그램 편성변경의 방향은 "품위있고 건강한 방송"을 통해
보다 넒은 시청자층을 확보한다는데 있다. 이를 위해 보도시사 기능을 강화
하고 교양 프로의 국제화를 추구하며 오락물의 성격또한 건전한 가족 채널
로 전환한다는 것이 금번 개편의 골자다.

서울방송측은 "세계화,개방화라는 시대조류와 CATV출범,지역민방의 탄생
등 방송환경 변화가 프로그램의 품질향상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며 그
취지를 밝혔다.

폐지되는 프로그램은 그간 상업성 시비에 휘말렸거나 지나치게 청소년층을
겨냥한다는 비난을 받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신세대 전원집합" "달리는 TV
그것을 찾아라" "투맨쇼 두 남자와 만납시다" "깜짝 비디오 쇼"등 20개
프로가 이런 의미에서 막을 내린다.

대신 SBS는 21개 프로그램을 신설,면모를 일신하고자 한다. 우선 보도부문
에서는 시청자의 알권리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현재 40분인"SBS 8뉴스"를
10분 늘리고 저녁 6시대에 "오늘의 주요 뉴스"라는 스포트 프로그램을 신설
한다. 일요일 아침에 새로 마련되는 "수도권 현장"을통해 서울방송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려는 것도 보도부문 개편의 한 특징.

교양부문애서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프로그램들을 주로 마련했다.
지구촌 가정들의 변모 양상을 그린 "다큐미니시리즈-세계의 가정",미취학
아동들도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한 "세계로! 싱싱싱"등이 신설된다.

전세대 시청가능한 "가족주의"를 선언한 오락부문에서는 "맞수,TV최강전"
"콘테스트 내가 본 시청자"등을 신설했으나 대부분 진행자를 코디디언이나
인기 연예인으로 선정해 아쉬움을 남겼다.

<윤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