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창작, 외국무용 등 전공이 다른 춤꾼들이 벽을 허물고 교류하고자
모였습니다"

4월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창단공연을 갖는 서울춤
아카데미의 김문숙회장(66.무용협회고문)은 앞으로 "1년에 한차례 이상
서울공연을 갖고 지방공연 무용강습회등도 열겠다"고 말한다.

서울춤아카데미는 1년여전부터 자주 모여 서로간의 의견을 교환하던
무용인들이 이왕이면 공식적인 정기공연을 갖자고 해 최근 창단됐다.

창단공연은 "아이야 나오너라 달따러 가자"(춤다솜무용단) "춘앵전"
(김희숙) "초혼"(원미자) "춤의 빛깔.둘"(이경화무용단) "신명"(한혜경)
"신향발무"(성균관대무용과) "화루카"(조광) "살품이춤"(박소림) "승무"
(임이조) "춤을 위하여"(춤타래무용단)등 전통 창작 외국이 각기 다른
예술적 개성을 뽐내는 한판 무대다. 이번 무대에서 김회장은 조택원선생
(1907~1976)의 35년 작품 "가사호접"을 직접 선보인다.

김회장의 남편이었던 조선생은 평생에 "만종" "신로심불로" "학" "부여
회상곡"등 한국무용사에 기억되는 작품을 남긴 인물.

"가사호접"은 애초에 "승무의 인상"이었던 제목을 시인 정지용이 그 춤의
나비같은 아름다움에 반해 제목을 바꾸라는 조언을 했다는 작품.

지난해 무용협회에 의해 명무로 지정됐다.

"근.현대사에서 새로운 창작무용도 이제는 사라질 위기입니다. 조택원선생
의 유작을 발굴 보존 보급하는 것도 서울춤아카데미의 주요사업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