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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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가입자를 대상으로 텔레그램을 사칭한 피싱 사이트와 관련한 유의사항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개인정보를 탈취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차단한 텔레그램 사칭 피싱 사이트는 86건으로 연일 급증세다. 차단한 사이트 수는 지난달보다 10배 넘게 늘었다.

문자 등으로 ‘불법 사용이 발견됐으니 24시간 내 아래 공식 홈페이지에 로그인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특정 인터넷주소(URL)를 보내는 게 일반적이다. 이 주소를 누르면 텔레그램과 비슷한 사이트가 나타나고 전화번호 입력 등을 요구한다. 텔레그램 사용자 계정 아이디를 확보해 무작위로 연락한 뒤 피싱 사이트 링크 접속을 유도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텔레그램 회사의 영어 스펠링을 ‘telegram’이 아니라 ‘teiegarm’ ‘telegrim’ 등으로 표기한 사례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텔레그램 피싱 시도를 기술적으로 막기는 어렵다”며 “피싱을 예방하려면 출처가 불분명한 주소를 클릭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텔레그램 등 각 메신저에 ‘2단계 보안 인증’을 설정하는 방법도 추천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