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뒤 댓글 삭제? 여기가 중국이냐"…'원성 폭발'
카카오 "사라지지 않는 '부적절한 댓글' 해결 차원"

"댓글 삭제해 여론 통제" vs "악플 근절 좋은 시도"

타임톡이 종료된 기사엔 댓글을 작성하거나 다른 사람이 쓴 댓글을 확인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일부 이용자들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24시간 뒤 채팅 댓글 삭제 기능으로 인해 오히려 이용자간 소통 기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 정보기술(IT) 업계 종사자 김모 씨는 "기존에는 댓글이 많이 쌓이면 추천순·찬반순으로 여러 댓글을 확인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재미가 완전히 없어졌다"며 "다음뉴스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카카오 "사라지지 않는 '부적절한 댓글' 해결 차원"

반면 네이버는 최근 부적절한 댓글을 양산하는 '악플러'의 정보를 공개적으로 노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지난 1일부터 네이버는 댓글 이용이 제한된 사용자의 프로필에 해당 상태를 노출하도록 했다. 댓글에 욕설이나 비속어 등 심각한 악플을 작성할 경우 댓글 사용이 중지되면서 해당 상태가 자신의 프로필에 표시된다.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절차를 밟고 '해제'하면 된다.
부적절한 댓글을 막는다는 점에서 취지는 비슷하지만, 네이버는 악플러를 노출시키고 카카오는 댓글을 일정 시간 뒤 삭제하는 상반된 조치를 적용한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채팅창 삭제 기능에 대해 "일부 댓글이 과대 대표되거나 부적절한 댓글이 사라지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모티콘을 넣는 등 교묘히 쓴 악플까지 기술적으로 완벽히 차단하기 어려운 실정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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