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는 러시아로부터 골관절염 신약 아셀렉스(성분명 폴마콕시브)를 200만달러(약 26억원) 규모로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러시아 국영 제약사인 팜아티스인터내셔널과의 공급 계약에 따른 것이다. 2차 수주 물량이다. 계약상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의무 금액은 4386만달러(573억원)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추가로 매출에 따른 성과기술료(마일스톤) 최대 7760만달러(1014억원)를 받게 된다고 했다.

팜아티스는 현재 판매 및 마케팅 전략 등을 수립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 러시아에 공식 발매하기 위해 이번 발주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셀렉스가 속한 COX-2 저해제의 러시아 시장은 연간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인접한 유라시아 경제공동체 지역(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으로도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유라시아 경제공동체 지역 규제당국에서 아셀렉스의 품목허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셀렉스는 국내 바이오벤처 1호 신약이다. 염증과 통증 등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라딘의 형성에 작용하는 2가지 효소인 시클로옥시게나제(COX-1, COX-2) 중 COX-2만을 선택적으로 저해한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의 소화관계 부작용인 위경련 및 위장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지난 3월 말 초도 물량 출하에 이어 2차 물량 수주를 받게 돼 현지 판매가 임박했다"며 "앞으로 러시아 매출이 발생해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