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원, 전통문화 데이터 개방 현황 공개
게임 개발용 한국문화재 데이터, 전세계서 40만건 내려받았다
정부가 우리 문화유산을 활용한 게임·메타버스 창작을 돕고자 무료로 개방한 전통문화 3D 데이터가 전 세계 개발자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함께 호평을 받고 있다.

6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원에 따르면,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와 '유니티 애셋 스토어'에 업로드된 전통문화 애셋 10건은 지난 4월 첫 공개 후 두 달간 전체 다운로드 수 40만 건을 돌파했다.

애셋은 게임 제작에 쓰이는 모델링, 텍스처, 사운드 등의 데이터 일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문화정보원은 보유한 한국 전통 문양·질감·소품 데이터 8종과 한옥 데이터 2종을 지난 4월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에, 지난달에는 유니티 애셋 스토어에 무료로 공개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호평받은 애셋은 전통 건축물 '제주목 관아'와 '창원의 집'을 3D 스캔해 만들어진 한옥 모델링이다.

그간 개인 개발자들이 사진을 참고해 만들어 올린 것보다 디테일과 고증 수준이 월등히 높고, 모듈화가 적용돼 있어 원하는 부분만 따로 떼어서 게임에 적용할 수도 있다.

또 실물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고용랑 데이터와 달리, 한국문화정보원이 공개한 애셋은 작은 용량의 모델로도 높은 사실감을 낼 수 있도록 재가공돼 있어 웹 기반 앱이나 모바일 게임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대취타'·'처용무' 등 전통 음악·무용에 사용되는 한복 의상 데이터 5건도 지난해 말 메타버스 의상 애셋 공유 플랫폼 '클로젯 커넥트'(CLO-SET Connect)를 통해 공개돼 약 6개월간 1천300여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한국문화정보원 관계자는 "개발자나 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애셋 스토어에서 40만 건의 다운로드됐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며 "연내 더 많은 전통 건축물과 한복 데이터를 선보이고, '한국인의 얼굴'을 소재로 한 메타휴먼(가상인간)도 제작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게임 개발용 한국문화재 데이터, 전세계서 40만건 내려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