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구진이 5G 스몰셀을 이용한 통신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 ETRI 제공
ETRI 연구진이 5G 스몰셀을 이용한 통신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 ETRI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자체 개발한 5세대(5G) 이동통신 스몰셀이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스몰셀 월드서밋(SCWS) 포럼’에서 최우수 기술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스몰셀은 통신 반경이 작은 소형 기지국을 말한다. 기존 기지국 통신망으로 서비스가 안 되는 음영지역, 도심 밀집지, 건물 등에서 활용한다.

ETRI는 밀리미터파(30~300㎓) 대역에서 2.2Gbps(초당 10억비트) 속도를 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5G 단독모드 특화 스몰셀 SW 등을 선보여 포럼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포럼은 AT&T, 브리티시텔레콤, NTT도코모 등 글로벌 통신사와 퀄컴, 에릭슨 등 통신장비 제조업체 8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ETRI는 5G 스몰셀 SW와 관련해 지난 5년간 과학논문인용색인(SCIE)급 논문 11편을 내고 국내외 특허 30건을 등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 기술 개발에 392억원을 지원했다. SK텔레콤과 한화시스템, 유캐스트 등이 공동 연구 기업으로 참여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5G 스몰셀은 국가 전략기술인 6세대(6G) 이동통신의 기반이 된다”며 “앞으로 한국의 이동통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