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GEN-001’의 담도암 환자 대상 국내 2상 임상시험계획(IND) 변경 신청이 승인됐다고 2일 밝혔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11월 진행성 또는 불응성 담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GEN-001과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국내 2상을 승인받았다. 이후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이번 2상은 최대 14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올해 하반기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 계획 변경으로 기존 2개 시험군(코호트)에 코호트3이 추가됐다. 추가된 연구는 GEN-001과 키트루다 병용에 'mFOLFOX'를 추가한다. 이 3제 병용요법을 평가할 예정이다. mFOLFOX는 담도암 1차 표준치료법에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를 대상으로 주로 처방된다. 코호트3은 1차 표준치료법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 담도암 환자 총 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담도암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투여하고, 중간 분석 결과에 따라 21명의 추가 모집 여부를 결정한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지난해 변경된 담도암 치료 지침(가이드라인)에 맞춰 MSD와 협의를 통해 임상 디자인을 변경했다”며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GEN-001의 병용요법이 담도암의 2차 표준치료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와 램시마SC에 대한 유럽 의료진의 높은 선호도를 확인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영국 류머티즘 전문의는 “램시마SC를 환자에게 적극 추천할 정도로 신뢰하는 제품”이라고 호평했다. 셀트리온은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3 유럽류머티즘학회(EULAR)’에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인플릭시맙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류머티즘 질환의 주요 치료제’라는 주제로 램시마와 램시마SC를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램시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존슨앤드존슨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램시마는 IV 제형이고, 램시마SC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인플릭시맙 SC 제형 제품이다.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램시마SC의 경쟁력에 주목했다. 램시마SC가 투여 편의성 개선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 효율성을 높인 점을 가장 긍정적으로 봤다. 이날 연사로 초청된 영국 왕립병원의 라즈 센굽타(Raj Sengupta) 교수는 “기존 IV는 3개월마다 한 번씩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내원이 필요했지만, SC로 바꾸고 나선 환자가 괜찮다면 1년에 한 번 정도 방문해 경과를 확인한다”며 “약의 효능이 괜찮으면 굳이 병원에 가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환자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센굽타 교수는 영국 왕립 병원에서 연간 1500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류머티즘 전문의이다.또 램시마SC가 류머티즘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환자 임상에서 IV 제형 대비 우월성을 입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SC를 추천한 결과 이제는 IV 환자 비율이 높지 않을 정도”라며 “첫 방문하는 경우도 바로 SC를 권유하고 있다”고 했다.센굽타 교수는 셀트리온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영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용은 매우 익숙하고, 셀트리온의 제품이 좋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며 “윤리적인 측면도 강하고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마인드가 인상이 깊어 믿음이 가는 회사”라고 전했다. 램시마와 램시마SC는 유럽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합산 60.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는 2017년 오리지널약의 점유율을 넘어선 이후, 6년 연속 유럽 인플릭시맙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밀라노=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HLB사이언스는 노드큐어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공동 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노드큐어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대사 및 면역 질환 치료제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박종환 전남대 수의과대 교수가 설립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의약품 소재를 바탕으로 항암, 감염병, 대사 및 면역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협약에 따라 HLB사이언스는 노드큐어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확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HLB사이언스는 현재 패혈증 및 슈퍼박테리아 치료용 항생제 ‘DD-S052P’를 개발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17일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3년 1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3년 간 27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윤종선 HLB사이언스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부작용이 적고,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며 “탁월한 기술력과 연구 역량을 보유한 노드큐어와 협력해 기업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