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에서 열린 제7차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민당정 간담회 직후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25일 국회에서 열린 제7차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민당정 간담회 직후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위믹스(WEMIX) 발행사 위메이드의 플레이투언(P2E, 돈 버는 게임) 입법 관련 로비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위메이드가 출입한 의원실 중 하나로 지목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위메이드 측과 직접 접촉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국회 소통관에서 공개한 '위메이드 측 국회 출입기록'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여야 의원 8명의 의원실을 총 14차례 방문했다.

해당 기록에 따르면 위메이드 직원은 윤창현, 정희용,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과 양정숙, 김한규, 김종민 오기형,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윤 의원은 같은 날 열린 제7차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민당정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위메이드에서 대관 업무를 보는 직원이 총 3차례 우리 의원실을 방문한 사실을 보좌관을 통해 확인했다"며 "다만 국회의원을 직접 만나는 경우는 드물고 보좌진과 주로 접촉을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위메이드 직원은) 12월 초에 첫 방문을 했고 통상적인 인사와 회사 소개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달 12일에는 닥사의 위믹스(WEMIX) 폐지와 관련해 방문했다. 마지막 (방문인) 4월은 사태가 종료가 되고 여러 가지 상황을 얘기를 하고 통상적인 인사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좌진을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본인 및 보좌진의 코인 투자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코인 투자를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단호하게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이해 충돌의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처음부터 생각했다. 주변에서 '그렇게 정책 많이 만드는데 한 번 해봐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가 많았지만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고 전혀 건드리지 않았고 그 판단이 옳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좌진들도 전혀 문제 없다. 출입 기록에 공개되지 않은 이상한 만남은 전혀 없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주로 게임과 관련된 코인 발행 업체인데 내가 속해있는 정무위원회는 코인 발행 업체보다는 거래소 쪽하고 할 얘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당이 추진하는 디지털자산 관련 정책에 야당이 크게 반대하거나 한 일이 없었다. 여야가 같이 협조적으로 이 분야를 발전시켜 나가야 되겠다는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아마 소위 '로비 대상'이 크게 문제가 안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위메이드 외의 가상자산 업체의 국회 출입기록 공개에 대해서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다 보고 있는 상황'이라는 면에서 그렇게 공개된 장소에서 검은 거래가 오갈까 하는 의문이 든다"면서도 "다른 업체(거래소)에 대해서도 (내역을) 좀 더 뽑아보고, 문제사항이 있으면 확인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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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조연우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