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로 고도 700㎞ 궤도에 투입된 중량 180㎏의 성능검증위성은 25일 현재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이날 “성능검증위성의 위치 및 상태 정보를 내려받아 분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핵심기술검증 탑재체도 정상 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능검증위성에는 △발열전지(ETG) △자세제어기(CMG) △S-밴드안테나(SHA)가 들어가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ETG는 우주 환경의 온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전지다. 발사 후 현재까지 전기 생산량과 온도 변화 등의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 져스텍이 생산한 CMG는 우주 공간에서 위성의 자세를 제어한다. 내부 스핀 모터의 정속 장기 동작 시험을 한 결과 현재까지 문제없이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안테나 제조사인 케스피온(옛 EMW)이 제작한 SHA 역시 지상국과 정상적으로 접속하며 교신 업무를 하고 있다.

다만 성능검증위성과 함께 발사된 4기의 큐브위성 중 정상 작동 중인 큐브위성은 연세대에서 개발한 ‘미먼’뿐이다. 미먼은 200m 해상도 광학카메라로 1000㎢ 영역의 미세먼지를 관측해 지상국에 정상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KAIST에서 제작한 큐브위성은 위성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명령이 전송되지 않고 있다. 서울대가 제작한 큐브위성은 발사 직후 최초 교신에는 성공했으나 작년 7월부터 통신이 두절됐다. 조선대가 개발한 큐브위성 역시 통신 모듈 열화로 인해 통신이 끊겼다.

고흥(나로우주센터)=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