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버터플라이’.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버터플라이’. 한화시스템 제공
‘한국의 지중해’로 불리는 남해안 일대를 도심항공교통(UAM)을 타고 둘러볼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티맵모빌리티가 참여하는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경상남도와 남해안 관광 UAM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항공 이동 서비스다.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

컨소시엄은 정부가 추진 중인 남해안권 관광벨트 사업에 UAM 기반 교통체계와 사업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UAM 서비스 운영과 상공 통신망 구축을 맡는다. 미국 조비에비에이션과 함께 기체도 담당한다.

한국공항공사는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한 UAM 버티포트 구축, UAM 교통관리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 개발·운영·제조·유지보수(MRO)와 관광라인 지형 및 해안선에 최적화한 UAM 교통관리 솔루션 공급·서비스를, 티맵모빌리티는 UAM과 지상 교통을 연계한 모빌리티 서비스(MaaS) 플랫폼 개발과 운영을 맡는다. 경상남도는 UAM 운용 부지·인프라와 인허가·행정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남해안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비롯해 876개 섬과 27개 해수욕장 등 해양관광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항공 관광에 대한 논의도 꾸준히 제기됐다. 컨소시엄과 경상남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연환경과 미래 항공 서비스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개발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남해안이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9월 제주도, 10월 대구시와의 UAM 사업 협력을 잇달아 발표한 뒤 이번에는 경상남도와 UAM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