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가 효자"…이통사 매출 성장 지원사격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힘입어 클라우드 사업이 이동통신사 매출 신장 과정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사업이 SK텔레콤과 KT의 지난 1분기 매출 성장의 일익을 담당했다.

SK텔레콤의 경우 클라우드 사업이 포함된 엔터프라이즈 매출이 3천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이 중 클라우드 매출은 342억원으로 22.3%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KT에서 지난해 분사한 KT클라우드는 1분기 매출 1천48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 KT의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데 힘을 보탰다.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뿐 아니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특히 KT클라우드는 최근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6천억 원을 IMM크레딧앤솔루션(ICS)으로부터 투자 유치하기도 했다.

IMM크레딧앤솔루션은 투자 배경으로 KT클라우드가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성을 방증했다.

시장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기업 및 공공 기관의 디지털 전환 및 트래픽 증가에 따라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에 대해 "지난해 4분기에 시작한 AICC(AI컨택트센터) 사업에서 81억원의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는 등 (클라우드 분야의) 성장 기대감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 역시 "클라우드 매출액은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의 리커링(구독) 매출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면서 클라우드 성장 지속했다"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에 대해 "비통신 사업 영역의 강점인 IDC, 클라우드, AI, 콘텐츠, 부동산과 같은 성장 사업은 어떤 CEO가 오더라도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업들이 비용 효율화에 나서면서 이미 구축한 클라우드 시스템의 비용을 절감해주는 기술이 클라우드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이 분야에 노하우를 지녀 하반기에도 큰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최근 초거대 AI 산업 활성화 등으로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 수요는 지속해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