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간담회에서 전병희 싸이토젠 대표가 CTC 기술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싸이토젠
기관투자자 간담회에서 전병희 싸이토젠 대표가 CTC 기술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싸이토젠
싸이토젠은 기관투자자 대상 사업설명회(사진)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싸이토젠은 미국 일본 유럽 등의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을 소개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클리아랩)을 기반으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미국국립보건원(NIH), 뉴욕 병원네트워크인 마운트사이나이, 뉴욕 정밀의료센터(CEPM) 등과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싸이토젠은 현재 미국 NIH와 순환종양세포(CTC)를 암 치료에 대한 표준 진단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클리아랩을 미국 임상 진행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다.

일본은 일본국립암센터(NCC)를 중심으로 여러 제약사와 협력을 진행 중이다. 시가총액 100조원에 달하는 일본 증시 상장사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싸이토젠 측은 전했다. 지난해 싸이토젠은 일본에서 ‘유전자 변이 분석 방법’에 대한 일본 특허를 등록했다.

유럽은 씨비메드(CBmed)를 거점으로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씨비메드는 오스트리아 정부가 설립한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연구센터다.

전병희 싸이토젠 대표는 “살아 있는 CTC(Live CTC)를 회수하는 기술을 활용해 DNA와 RNA 수준의 암세포 분석이 가능하다”며 “원발암의 특징을 잘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인 만큼 액체생검 정밀 의료기술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환종양세포(CTC)는 혈액 속에서 발견되는 암세포다. 암이 혈관을 침투해 혈류로 들어가기 때문에 암 전이의 지표로 사용된다. 암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용도로도 쓰인다. 싸이토젠은 고밀도 미세다공(HDM) 칩 반도체 기술과 중력을 활용해 혈액속 미세 세포인 순환종양세포(CTC)를 검출 및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