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시 파파스쿠아 주한 조지아 대사가 ‘월드IT쇼 2023’ LG전자 부스에서 게임용 모니터를 보며 마우스를 조작하고 있다.  /최혁 기자
타라시 파파스쿠아 주한 조지아 대사가 ‘월드IT쇼 2023’ LG전자 부스에서 게임용 모니터를 보며 마우스를 조작하고 있다. /최혁 기자
“한국 인공지능(AI) 산업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 이틀째를 맞이한 ‘월드IT쇼 2023’을 찾은 아리스 비간츠 주한 라트비아 대사는 SK텔레콤과 KT의 전시 공간을 쉴 새 없이 촬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월드IT쇼에는 라트비아 등 11개국 대사를 포함해 24개국 외교관 35명이 방문해 최신 정보기술(IT) 트렌드를 두 눈으로 확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디지털 산업 수요가 큰 중동 지역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이들은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과 함께 한 시간에 걸쳐 주요 부스를 빠지지 않고 모두 둘러봤다.

대사들은 현대자동차 부스에 전시된 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 차량에 일레카 아토키 주한 콩고민주공화국 대사를 비롯한 외교관 세 명이 직접 탑승한 뒤 계기판을 만져보기도 했다. 타라시 파파스쿠아 주한 조지아 대사는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하이브리드 여부 등을 묻는 등 전기차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SK텔레콤 부스에선 대사들이 도심항공교통(UAM)을 체험했다. 실물 UAM 차량에 올라타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한 대사들은 차량이 흔들릴 때마다 짧은 환호성을 냈다. AI 카메라를 시연한 KT 부스에선 카메라 작동을 확인하기 위해 대사들이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기도 했다.

박 차관은 “월드IT쇼가 ‘K디지털’을 세계에 알리는 창구가 되기를 바란다”며 “정부도 수출 전략을 마련하고 신흥 수출 유망국에 수출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기업의 도우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