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아라리스바이오텍은 미국 ARS파마슈티컬스와 넥틴4 항체를 도입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아라리스는 도입한 넥틴4 항체에 자체 연결체(링커) 플랫폼 기술을 접목시켜,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개발할 계획이다.

ADC는 링커를 통해 약물과 항체를 접합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항체가 암세포의 항원을 찾아가고 항체에 연결된 약물이 암세포를 공격한다.

넥틴4는 특정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단백질의 한 종류다. ARS의 넥틴4 항체는 실버백테라퓨틱스가 개발했다. ARS는 지난해 실버백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며 넥틴4 항체를 확보했다.

아라리스는 넥틴4 항체를 활용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고형암을 치료하기 위한 ADC를 개발할 예정이다.

아라리스의 링커는 항체에 위치 특이적으로 접합한다. 링커가 항체의 같은 위치에 연결되기 때문에, 완성된 ADC는 균일한 구조 및 약동학적 특성(PK)을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천연 항체 혹은 기존에 입증된 기성품 항체에 추가적인 조작(엔지니어링) 없이 약물이 연결된 링커를 매달 수 있다.

필립 스파이처 아라리스 대표는 “넥틴4는 검증된 암 표적이지만 ADC 치료제에서 종양 외 독성이 발견되고 있다”며 “예비 연구 결과 아라리스의 링커 기술을 적용해 기존 넥틴4 치료법에 비해 높은 효능 및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근 아라리스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앞서 삼성이 전략적 투자자로서 단독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물산은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아라리스에 투자했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은 투자금이 아라리스의 ADC 후보물질 추가 개발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은 2021년 7월 바이오 분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만들었다. 이 펀드는 작년 3과 8월에 각각 미국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재규어진테라피와 미국 나노입자 약물전달체 개발사 센다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4월 18일 9시 29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