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엔은 2022년 5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2021년에 580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낸 지 1년만에 흑자전환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엠투엔은 지난해 영업손실은 48억원이었지만, 최근 전기차 부품 제조사 신한전기와의 합병을 앞두고 ‘빅 배스(Big Bath)’를 단행하며 순이익이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빅 배스는 경영진 또는 지배구조 변경 시기에 후임자가 부실자산 및 비용을 한 회계연도에 대규모로 반영해 위험요인을 일시에 제거하는 회계 기법이다.

엠투엔은 지난 2월 1일 신한전기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부터 전기차 부품 사업 실적이 엠투엔의 연결 재무제표 실적에 반영된다. 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반기 실적에는 전기차 사업의 실적이 엠투엔 자체 사업으로 포함된다.

신한전기는 2022년에 전년 대비 21% 증가한 4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24% 늘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수주량이 크게 늘고 있어 전기차 부품사업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석유화학 산업의 생산량도 증가하면서 스틸드럼 수주도 늘고 있다는 게 엠투엔의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주주총회에 전기차 부품 제조업을 위한 정관 사업목적 추가를 안건으로 상정하고, 본격적으로 전기차 부품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사업 추진과 함께 빅 배스 효과를 더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엠투엔은 최근 대법원의 파산신청 3심 기각 결정에 따라 최종 승소하면서 지난 2년간의 악의적인 주식 관련 소송 및 파산신청 사건들이 모두 종결됐다고 전했다.

엠투엔 관계자는 “기획적인 소송 등에 따른 위험이 완전히 해소돼 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향후 사업 성장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