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과장광고 의혹 관련 공정위 제재 기류엔 "당시 상황 너무 엄격히 보는것 아닌지"
"플랫폼 사업, 신성장 동력 삼을 것"…여명희 CFO, 첫 여성 사내이사 선임
황현식 LGU+사장, 알뜰폰 점유율 제한 검토에 "바람직 안해"(종합)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 5세대 이동통신(5G) 허위·과장 광고 의혹과 관련해 제재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당시 상황을 너무 엄격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17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과다하게 표현한 것이 있으면 지도를 받아 수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통신 3사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 제한을 검토하는 데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최근 '알뜰폰 경쟁력 강화 간담회'에서 통신 3사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인 여명희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여 전무는 LG유플러스 창사 이후 첫 여성 사내이사로 회계 담당, 경영기획 담당을 거치며 역량을 인정받아 올해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CFO·CRO로 발탁됐다.

LG유플러스는 이로써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외이사로는 윤성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엄윤미 도서문화재단 씨앗 이사가 재선임됐다.

윤 교수와 엄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도 함께 맡는다.

황현식 LGU+사장, 알뜰폰 점유율 제한 검토에 "바람직 안해"(종합)
LG유플러스는 이날 마이데이터 사업 확장을 위해 정관에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그 겸영 업무·복수 업무'를 사업목적으로 새롭게 추가했다.

이를 계기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 성장 비전인 'U+ 3.0'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주주 권리 제고를 위해 온라인·모바일 실시간 중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달 7일부터 16일까지 주주들에게 사전 접수·질문을 받고 현장에서 이를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LG유플러스는 연결기준 영업수익 13조9천60억원, 영업이익 1조813억원, 당기순이익 6천626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재무제표도 승인했다.

주당배당금은 전년보다 18.18% 늘어난 650원으로 확정됐다.

황 사장은 "본업인 통신 사업을 더 공고히 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이해하고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플랫폼 사업을 LG유플러스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해선 "지난해 '익시'라는 자체 솔루션을 공개했고 인터넷TV(IPTV), 스포키, 아이들나라 등 신사업 영역에서 활용하고 있다"면서 "초거대 인공지능과 관련해서는 그룹 AI연구원과 함께 대응하고 있으며, 챗GPT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현식 LGU+사장, 알뜰폰 점유율 제한 검토에 "바람직 안해"(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