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는 PD-L1을 표적하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의 국제특허(PCT)를 출원했다고 9일 밝혔다.

PD-L1은 고형암 세포와 면역억제세포에서 주로 발현되는 단백질이라고 했다. T세포 표면의 PD-1과 결합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번 CAR는 PD-L1을 특이적으로 인식하는 수용체를 포함해, 암세포나 면역억제세포를 직접 공격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PD-L1을 발현하고 있는 암종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범용성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PD-L1을 표적하는 CAR는 기존에도 있었다고 전했다. 바벤시오나 티센트릭과 같은 항체 치료제의 단일사슬항체단편(scFv) 부위를 이용해 CAR를 개발했다. 그러나 PD-L1에 너무 강한 결합력과 느린 해리력을 보여, 정상세포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박셀바이오가 국제특허를 출원한 CAR는 PD-L1에 적절한 결합력과 해리력을 보이는 scFv를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시험관 시험에서 암세포에는 강력한 살상능을 보이면서도, PD-L1이 일부 존재하는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박셀바이오는 이를 이용해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CAR-T와 CAR-NK, CAR-MIL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3월 국내 특허 출원을 진행한 이후, 추가적인 전임상 시험을 통해 간암과 위암 등 여러 난치성 고형암에서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며 "세계적인 항암면역 치료제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국제특허 출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