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은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인 킴리아와 'NT-I7'을 병용하는 임상 1b상을 CD-19 계열 다른 CAR-T 치료제로 확대하는 계획(프로토콜) 변경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임상에 킴리아 외에 새로운 병용 치료제로 예스카타와 브레얀지가 추가된다. 네오이뮨텍은 다양한 CAR-T 치료제가 상용화돼 있고, 모집 환자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병용 치료제 확대를 결정했다.이번 임상을 통해 다른 CAR-T 치료제와의 병용 데이터도 확보된다면 상업화를 위한 협력사도 확대되고, 시장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참여할 수 있는 환자도 확대돼 임상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네오이뮨텍의 CAR-T 병용 1b상은 혈액암 중 하나인 거대 B세포 림프종(LBCL) 환자가 대상이다. 2020년 8월 승인받아 지난해 미국혈액암학회(ASH)에서 초기 결과를 공개했다. 당시 데이터에 따르면 CAR-T 투여 후 21일째에 NT-I7을 1회 투여 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이나 신경독성 증후군(ICAN)과 같은 중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또 체내의 CAR-T가 NT-I7 투여 이후 다시 증폭하는 것도 확인했다. 기존 T세포 증폭 과정과 동일하게 CAR-T의 인터루킨-7(IL-7) 수용체에 작용해 CAR-T를 증폭시켰다고 했다. CAR-T 치료제는 고가에 1회만 투여 가능하다. 하지만 초기 반응률이 낮거나 항암 작용이 지속되지 않아 재발되는 환자가 많은 상황이다. NT-I7은 CAR-T 투여 환자의 재발율을 낮추고 생존율을 개선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국내 세포치료제 기업 중 임상시험을 가장 많이 하고 있습니다. 세포치료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올 상반기 파킨슨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입니다.”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사진)는 1일 “신경계 환자를 위한 블록버스터 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이로써 배아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상장사는 차바이오텍과 에스바이오메딕스 두 곳이 된다.이번 상장은 두 번째 도전이다. 3년 전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신약 개발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고 판단해 자진 철회했다. 강 대표는 “지난 3년간 임상시험을 하면서 신약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그동안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줄기세포 치료제는 드물었다. 몸 밖에서 세포 등을 단순 배양해 넣어주는 데 그쳤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특정 질환을 치료하는 데 필요한 ‘질환 특이적’ 세포를 만들어 넣는다. 배아줄기세포 등을 원하는 세포로 분화한 뒤 목표 질환을 치료하는 방식이다.배아줄기세포는 다양한 질환 치료에 활용 가능하지만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연구진은 많지 않다. 세포가 잘못 증식하면 종양 등 부작용 위험도 크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기술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배아세포가 자랄 때 화합물을 이용함으로써 다른 세포 및 종양세포로의 분화를 막았다. 공동 대표인 김동욱 연세대 의대 교수는 줄기세포 분야 최고 석학으로 꼽힌다.배아줄기세포를 원하는 세포로 다량 분화시키는 표준화(TED) 기술과 세포를 3차원 구형으로 쌓는 스페로이드(FECS) 기술을 보유했다. 특허 출원만 132건이다. TED 기술로 파킨슨병, 척수손상, 황반변성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FECS 기술은 중증 하지허혈 치료제 개발에 쓰인다. 두 개 플랫폼으로 8개 신약을 개발 중인데, 이 중 5개가 임상 단계다.중증하지허혈 치료제 ‘FECS-Ad’는 임상 2a상, 척수손상 치료제 ‘TED-N’은 임상 1상 단계다. 파킨슨병 치료제 ‘TED-A9’은 올해 1월 국내 임상 1·2a상시험 승인을 받았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CJ제일제당이 호주 바이오 스타트업인 프로벡터스 알지에 투자한다고 1일 발표했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문의 미생물 발효 기술 역량과 프로벡터스 알지의 미세조류 대량생산 기술 간 시너지를 모색할 계획이다.2018년 설립된 프로벡터스 알지는 미세조류를 배양하는 기술을 비롯, 이를 활용해 식용 색소와 약품용 펩타이드 등 고부가가치 소재를 개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식물성 플랑크톤으로도 불리는 미세조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광합성을 한다. 이때 만들어진 당을 세포 내에 지질(脂質)·전분 등의 형태로 저장하는데, 이를 활용하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면서 연료 및 소재로 쓰이는 유용 물질을 만들 수 있다.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