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대한민국신약개발상 대상...대원제약, 기술상 수상
대웅제약이 당뇨신약 엔블로정(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을 통해 2년 연속 신약개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웅제약은 엔블로정을 개발한 공로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제24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에서 신약개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진행된다.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은 바이오헬스 산업의 발전과 신약 연구개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행사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이 진행된 엔블로정은 지난해 11월 국내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발매를 목표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 주요 해외 진출을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엔블로정을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매년 10개국에 허가를 신청하고, 2030년까지 50개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엔블로정은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 수용체를 억제해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킨다. 이를 통해 혈당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에도 펙수클루정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2년 연속 신약개발부 문 대상 수상을 통해 대웅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여줬다"며 "엔블로의 우수한 효능을 기반으로 당뇨병뿐 아니라, 비만 심장질환 신장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응증을 확대해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원제약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5제 복합 진해거담제 '코대원에스시럽'으로 신약개발 부문 기술상을 수상한다. 이 제품은 2020년 출시됐다. 양약과 생약 성분이 결합한 진해거담제는 코대원에스시럽이 처음이라고 했다.

코대원에스시럽은 출시 3년 차인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넘어섰다.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코대원에스시럽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회사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코대원에스시럽이 앞으로도 호흡기 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